눈덩이 이자의 덫, 불법 사채 전단 _포르토 아케그레와 카지노 사이의 거리_krvip

눈덩이 이자의 덫, 불법 사채 전단 _포커 거품에서 벗어나는 방법_krvip

<앵커멘트> 거리에 무차별적으로 뿌려지는 사채 전단을 보고 돈을 빌렸다가 빚더미에 앉는 피해자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채업자들이 업체의 이름이나 이자율 등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악용하기 때문입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그만 가게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최 모 씨, 최 씨는 급전이 필요해 거리에 뿌려진 대출 전단을 보고 4천만 원을 빌린 뒤 돈을 갚으려 했지만, 사채업자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최모 씨(사채 피해자):"연락도 잘 받지도 않고 내가 갚을 수 있을 때 쉽게 갚지도 못하고. 사무실도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현재는 사무실도 철거하고 없고,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결국 최 씨는 원금의 3 배가 넘는 1억 3천만 원의 연체 이자를 떠안게 됐습니다. 일수나 대출이라고 적혀있는 사채 전단에는 전화번호만 적혀 있을 뿐, 이자 율이나 상호 명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채업자는 이를 악용해 간단히 전화번호를 바꿔 채무자를 따돌린 뒤 이자를 눈덩이 처럼 불려가고 있습니다. "서민경제 살리기 운동본부"가 지난 석 달 동안 전라북도 지역에서 사채 전단 768 장을 수거,분석한 결과 90.2 %가 불법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때문에 채무자들은 원금은 커녕 이자도 갚지 못하고 빚의 구렁텅이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치권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전희남(민주노동당 전북도당 부위원장):"불법 대부업에 대한 감독 기능이 철저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불법 대부업으로 피해를 보는 서민들이 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 감독을 강화할 수 있게 활동해 나갈 것입니다." 또 현재 연 66 %까지 받을 수 있는 이자율을 25 %로 낮춰야 서민들의 피해를 줄일수 있다며 조속한 법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KBS뉴스 오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