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회 등 상시 출입 폐지”…여야 공방 계속_브라질 포커 선수 코치_krvip

<앵커 멘트>

국가정보원이 국회나 정당 등에 소속 직원의 상시 출입을 폐지하는 자체 개혁안을 마련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원이 국회 국정원 개혁 특위에 보고한 자체 개혁안의 핵심은 정치개입 금지입니다.

국정원은 우선 국회와 정당, 언론사에 대해 정보관의 상시 출입을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직원이 정치개입 금지를 서약하고, 부당한 정치개입 명령은 거부할 수 있도록 '부당명령 심사청구센터'와 '적법성 심사위원회' 등을 운영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대선개입 논란의 발단이 된 방어심리전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특정 정당과 정치인 관련 언급은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녹취> 김재원(새누리당 국정원 특위 간사) : "상당히 혁신하려는 노력은 많은 고민이 보이는 자체 개혁안이라 생각한다."

<녹취> 문병호(민주당 국정원 특위 간사) : "민주당 입장에선 자체 개혁안 대단히 미흡하다 판단하고 있다."

국정원 예산과 관련해 남재준 원장은 "지금도 국회의 통제를 받고 있다"며 "세계 어떤 정보기관도 예산을 공개하는 사례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부고발자 보호 역시 현행법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정원이 국회의 예산통제 강화 등 일부 여야 합의 사항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밝힘에 따라 개혁 논의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아 보이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